가슴이 작거나 처진 사람은 한방의 입장에서 보면 가슴에 국한되는 국소적인 문제가 아니라 몸 전체에 해당하는 전반적인 것으로 본다. 즉 가슴이 작은 사람은 대체적으로 손발이 차고 생리통도 심하며 요통을 함께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가슴을 보양하기 위해 탕약을 복용하고 침을 사용하다보면 가슴뿐 아니라 몸 전체의 기운이 좋아진다고 한다.

가슴이 처지는 이유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이 중력의 지배를 받는 것처럼 사람의 장기도 중력의 저항을 받아 정 위치에 장기가 존재하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의 장기가 제자리에 있는 것을 한방에선 기의 흐름으로 보는데 그 중에서도 "중기(中氣)"라고 한다. 즉 이 중기가 약할 때 가슴이 처지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따라서 중기를 보하는 사군자탕과 같은 약재를 처방해 가슴과 몸 전체의 기를 충실하고 충만하게 보충하는 방법이다.

가슴을 크게 만들거나 혹은 작게 만드는 일 모두 기의 흐름이나 운용으로 가능하지만 무엇보다 평소의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기초체력에 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음식으로 충분한 영양공급을 하고 체질에 맞는 음식섭취가 필요하다.

일상생활에서는 가슴 펴기와 팔굽혀펴기 등 운동요법도 필요하며 바른 자세를 갖는 습관이 가슴을 탄력 있게 만드는데 일조한다. 더욱이 이런 신체적인 조건 외에도 심리적인 조건이 가슴이나 건강에 미치는 경향이 크다고 할 수 있는데 스트레스는 간과 신장에 영향을 주어 가슴에도 영향을 준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지혜롭게 풀어낼 수 있는 노력이 있어야 하며 쾌활한 정서가 중요하다.

정신적인 압박은 몸 전체의 기운을 떨어뜨리고 가슴의 탄력마저도 윤기 없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에 예민한 사람은 한방전문용어로 심신불교라고 해서 심장과 신장의 협력 기능이 원활하지 않아 얼굴에는 화끈화끈 열이 나는 반면에 몸은 냉하거나 허약하기 때문에 체질과 증상에 따른 전문적인 치료를 받으면 개선될 수 있다.